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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쓰의 야당일기

야당일기_30 너의 이름은.

by 추억먹고사는김씨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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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나타난 지 2년이 되었지만 사라지기는커녕 변이에 변이에 변이만 더 생겨나서 어느덧 하루 확진자의 숫자가 3만 5천 명을 넘기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300명이었을 때도 벌벌 떨며 조심하자고 했는데 3만 5천 명이라니... 조용해지는 그날이 오기나 할런지 희미하게라도 끝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국가에서 확진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은 이미 넘어선지 오래라, 지역 병원들도 일부 동참하여 코로나 확진자들 관리를 시작하게 되었고, 우리 병원도 재택근무팀이라는 팀을 따로 만들어서 보건소에서 보내주는 확진자 명단을 가지고 자택격리를 하는 환자들을 모니터링 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나는 해당팀은 아니지만 주말 근무 시 조금이나마 도와주려고 환자 등록 같은 단순 업무를 좀 도와주게 되었다.

우리 병원에서 환자 관리할 땐 잘 몰랐는데, 환자를 입력하다보니 종종 특이한 이름이나 3~4글자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유난히 눈에 띌 때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전체 명단을 쭉 훑었는데, 3글자 이름도 많고 외국인들도 많고 의외로 흔히 생각하는 성 + 이름 2글자의 형식이 아닌 이름들이 많이 보게 되면서 '이름에서부터 본인들의 다양성들을 표현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어릴 적 시절만 해도 한 반에 외 글자 이름이 한 명 있을까 말까, 순수 한글 이름도 한두명 있을까 말까, 3글자 이름은 전교에서 한두명 나올까 말까 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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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100명이 훌쩍 넘는 명단의 이름들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100이면 100 모든 사람들이 이름이 다르고, 각자의 성격, 성향, 개성이 다 다른 사람들이 모여 무리를 이루고 사회 생활을 한다는 게 새삼 대단하다 생각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산다는 것. 정해진 형식이 아닌 나만의 개성을 가지고 사는 이 시대에 무엇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생각이 모이는 걸까.

각각 자신의 이름이 있고 자신만의 생각과 이상향이 있다. 모든 이들 한명 한 명이 자신의 이름에 책임을 가지고 본인의 컬러로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다양성이 존중받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된다. 나의 행동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것도 분명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다시 묻고 싶은 말은
"너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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