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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임종하신 환자를 보내드리고,
위독하신 환자의 보호자들 면회를 진행해야 하고,
병동에 소형 산소를 갈아줘야 하고,
위독하진 또 다른 환자의 보호자들 면회를 또 진행하고,
이 모든 것이 몇 시간 만에 몰려서 왔다.
나는 혼자인데 몸이 두 개라도 모자를 정도로 일이 갑자기 몰리는 그런 날이 있다.
땀 삐질삐질 흘리며 이리저리 분주하게 다니며 모든 업무를 끝내니
시원하면서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그게 오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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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기쁜 일이던 나쁜 일이던 한번에 쓰나미처럼 몰려올 때가 있다.
기쁜일이 몰려와 순간의 자만에 빠질 수도 있고
나쁜일이 몰려와 숨조차 쉬기 어려운 절망에 빠질 때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우리는 그날 하루만 사는 것이 아니다.
분명 시간은 지나가고 몰려왔던 일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나간다.
우리는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열심히 살면 된다.
이 또한 분명히 지나가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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