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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소중한 일상기억

일상기억_62 강화도 교동도 조용한 카페 필터링

by 추억먹고사는김씨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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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명 : 필터링
주 소 : 인천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 161
주메뉴 : 핸드드립
주차장 : 있음


연말에 조용히 바람쐴겸 강화도에 왔다.
확진자가 많은 시기라 최대한 오붓한 곳을 가보자 해서 교동까지 놀러 왔는데,
교동 대룡시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인파가 엄청 많았다.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이렇게 모인거지?'

이왕 온 거 주차장도 꽉꽉 막혔지만 어찌어찌 겨우 주차해놓고 정말 후다닥 둘러만 보고 다시 차로 돌아왔다.
온 김에 커피라도 한잔할까 해서 검색하고 온 카페 필터링

대룡시장에서 차로 1분~2분 걸린 듯 한 곳에 위치해 있고, 시골길 고개만 넘어가니 그 많던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고 조용해진 분위기가 나왔다.


한적한 시골길에 위치한 카페 필터링.


내부에 테이블이 많지는 않았다. 특이하게 실내 가운데에 당구대가 있네? 사장님이 치시는 건지 손님들이 쳐도 되는 건지 어딘가 모르게 생뚱맞으면서 신선했다.


무인포스기가 있었는데 저 기계 하나로 이곳이 최신형 카페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손님 없고 한적해서 사장님께 직접 주문하였다. 모나리자에 마스크 센스 ㅎㅎㅎ 한참 웃었다.


핸드드립 커피가 주메뉴처럼 보였다. 여기 사장님 포스가 대단하다. 개성 강하고 분위기 있으신 분인데 커피 내리는 모습이나 잠깐의 대화를 해보면 한없이 부드러운 분이신 듯하다.


아기자기한 주방 내부 - 안 계실 때 살짝 찍어봄.


창가 자리에 앉으면 기막힌 논밭 뷰가 있다. 여름이나 가을 되면 진짜 볼만할 거 같았다. 실내 인테리어를 보면 독특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딘가 언밸런스의 느낌이 강한데, 소품 하나하나 보면 아기자기하고 이쁜 것들이 많이 있다. 엔틱 하기도 하고 심플하기도 하고 나무나 돌들은 꽤나 고급져 보이기도 했다.


주문한 예가체프 아이스 2잔 - 금방 마시고 일어날 생각에 일회용으로 부탁드렸다.
오랜만에 다른 사람이 내려준 핸드드립을 마셔서 그런가 맛이 좋았다. 커피는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역시 예가체프는 아이스로 마실 때가 제일 맛있는 듯하다.

대룡시장 구경하고 사람 없는 곳에서 조용히 차 한잔 하고 싶다면 딱 여기로 오면 될 듯하다.
소박함 + 어르신 감성이 어우러진 분위기에서 쉬다 나온 느낌이었다. 날씨 좋으면 야외에 앉아도 좋을 듯.
강화도 교동에 왠지 어울리는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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