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말했듯이 요양병원과 요양원 중 환자에 맞는 환경과 목적에 맞게 정했다면, 먼저 입원 상담부터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나는 일반 직원이라 입원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야간 당직은 항상 혼자 있기 때문에 1차 상담은 직접 진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의 입장과 상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서 입원 상담에 대해 짧게 적어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울지도 모르겠다.
1. 병원직원(상담자)
직원의 입장에서 입원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는 크게 전화 상담과 방문 상담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요즘 시기는 면회 자체도 안되기 때문에 입원 상담을 위해 보호자가 방문을 하더라도 병실 내부나 시설을 보여드릴 순 없다. 사실 직접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해드리는 게 좋긴 하지만 이 부분은 너무 아쉽다.
기본적인 환자(예정자)에 대한 인적사항 및 병명을 체크해야 한다. 2차 상담자인 상담실장님이 상담일지를 보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확인하면 좋다. 병원 소견서까지 확인받을 수 있다면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다.
1차 상담에서는 보호자가 이곳에 입원을 할지 안 할지 판단할 수 있도록 병원의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 담당분야의 의사 선생님의 근무 여부, 총 병상수, 식사 등등 많은 부분을 알려 드리고 보호자가 우리 병원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많이 질문하시는 부분이 비슷한데 거의 병원비, 몇 인실인지, 간병인은 어떠신지 등을 많이 물어보시는 편이다. 그리고 장기요양등급은 요양병원과는 관련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물어보는 경우에 설명해드리면 된다.
2. 보호자
보호자 중 다수는 기존에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서 요양병원을 추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주로 큰 병원에서 멀지 않고 환자의 상태에 맞게 케어가 가능한 곳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추천받은 요양병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추천 받은 것이 아니고 오로지 발품을 팔아서 알아봐야 한다면, 최대한 많은 곳에 문의를 해보는 게 좋다. 전화 상담이 시간을 아끼고 편한 방법이긴 하지만 최대한 방문 상담을 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진과 글은 최대한 좋은 부분만 보여주고 설명하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서 여러 가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원활하고 정확한 상담을 위해서는 이왕이면 의사소견서를 챙겨가는 것이 좋고 낮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요양병원이 24시간 돌아가지만 저녁보다는 낮에 가야 많은 것을 보고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저녁과 밤 시간에는 당직 직원만 있는 경우가 많고, 환자들도 전부 자는 시간이기 때문에 시설 확인 시 여러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입원 생활을 하다 보면 오랜 시간을 함께할 사람이 간병사이기 때문에 간병사의 1인당 환자 케어를 몇 명 하는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이 조선 족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간혹 언어적으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아픈 병에 관련된 전공의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본인이 암환자인데 치매전문 요양병원이라면 성격이 안 맞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재활치료실이 갖춰진 곳을 추천한다. 시설적으로도 잘 갖춰진 곳이 환자를 좀 더 제대로 케어를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도 직접 운영하는지, 환자에 맞춰서 식사가 다르게 나올 수 있는지 영양사가 있는지도 확인하면 좋겠다.
그리고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장기 입원을 생각하기 때문에 병원비를 많이 궁금해하실 건데, 내 경험상 말하자면 무조건 저렴하다고 좋은 건 아니다. 어차피 병원의 위치나 시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 금액이 비슷하게 측정이 되어있어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입원 상담할 때 어려운 사정 등을 이야기하면 조금은 금액 협상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입원 상담에 대해 두서없이 긴 글이 되었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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