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억_67 제주도 감성숙소 여름이네 큰집 독채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우리가 선택한 숙소는 바로 여름이네!
평소에도 제주도 집 같은 분위기에서 묵어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찾다가 예약하게 된 숙소이다.
제주도 감성숙소로 검색하면 인기가 많아서 대부분이 원하는 예약일자에 예약하기 어려웠는데,
우리가 원하는 조건에 좋은 숙소를 찾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내가 원했던 숙소의 조건은

1. 조용한 분위기의 동네
2. 제주도 일반집 구조
3. 오션뷰까지는 아니더라도 바다가 가까운 곳
4. 가능하다면 독채

여름이네는 위의 모든 조건을 만족시켜는 좋은 숙소였고, 숙박비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나에겐 가성비까지 잡은 숙소였다. 나중에 또 올 의향이 많은 곳이다.

여름이네는 큰집과 작은집 두가지 타입이 있는데, 우리는 큰집으로 선택하였다.
큰집이라고 해도 5~6명이 지낼만한 그렇게 큰 집이 아니었기에 짝꿍과 둘이 지내기엔 좁은 느낌 없이 딱 좋은 사이즈였다. 작은집은 가보지 못해서 어느 정도 크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2박 동안 지냈는데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날이 좋았다. 여행 내내 흐린 날이 많았는데 딱 마지막 날에 햇빛이 쨍쨍하네.

이곳이 여름이네 작은집 타입이다. 후기를 보니 뒤쪽에 프라이빗한 야외 정원이 있다고 했다. 주차는 작은집 앞에 한대 큰집 앞에 한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옆에 공터가 있어서 그쪽에 주차를 해도 될듯하였다.

마당도 있고, 낮은 돌담도 있고, 외관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던 여름이네 큰집.
입 퇴실 시간은 정해져 있으며, 사장님께서 문자로 현관 비밀번호를 안내해주신다. 코로나 세상에 비대면 체크인이 가능한 곳이다. 내부에 수건도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어서 2박 3일 동안 불편한 것이 있어서 사장님께 따로 연락해본 적이 없다.

들어와서 왼쪽으로 방이 하나 있다. 이곳이 안방. 전체적으로 집이 작지는 않지만 방은 한개만 있다. 만약 여러 명이 온다면 누군가는 분명 거실에서 자야 할 듯하다.

방에는 침대가 있고 전체적으로 나무 인테리어나 고즈넉하니 분위기 있어서 좋았다.

거실의 모습 - 왼쪽 벽은 빔프로젝트가 내려온다. 정면의 작은 문은 작은집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데, 딱히 사용할 일이 없었다.

거실 왼쪽으로 커튼이 있는 온돌 침상이 있는데, 여기서 지내는 동안 가장 애정했던 곳이었다. 빔프로젝트로 티브이 보기에도 좋고, 작은 서재가 있어서 책을 꺼내서 한가롭게 읽기에도 좋았으며, 밤에 따뜻하게 잘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제주도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주방에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많이 보였다.
한번 사서 쓰기엔 가까운 조미료들도 종류별로 넉넉하게 있고 전자렌지 커피포트 전기밥솥 토스트기 냉장고 모두 다 있고, 집기류와 술잔까지 모두 완벽했다.

화장실은 특별할꺼 없이 무난했는데, 수건이 꽤 넉넉하게 있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온돌에 누워 빔프로젝터로 티브이 보는 여유.

온돌 위에 있는 창문으로 본 바깥 풍경 - 이곳에 있으면 조용한 제주도의 어느 시골 동네에 있음을 느끼게 된다.

마당에는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다. 주변에 하나로 마트가 차로 2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숯불과 망, 고기까지 전부 준비해서 직접 불을 피우고 사용하면 된다. 물론 토치도 다 있다.

오늘 저녁은 흑돼지 목살과 약간의 소고기 - 제주도 여행오면 항상 고깃집에 가서 먹었는데, 이렇게 직접 구워 먹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었다. 분위기 너무 좋아.

해가 슬슬지고 바람이 쌀쌀해졌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보람차게 보냈다.

온돌 침상옆에 친절하게 사용 안내 파일이 있으니깐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또 한번 감동받았다.

사장님 잘 쉬다 갑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3분이면 해변도 나오고 주변에 은근히 먹을 곳도 많아서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너무 좋은 숙소였다.
내가 제주도에서 살게 된다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곳이었다. 예약은 네이버로 가능함.